아... 사실 이 작품을 읽은진 꽤 오래됐었는데요... (아마 트위터에서 이슈몰이 하기도 전일것임) 이 작품이 도대체 뭔지... 리뷰를 어떻게 남겨야하는지 한참동안 고민을 하다가 그냥 묻어뒀었음. 지금 이것저것 정리하는 김에 좀 용기가 나서 꺼내 보는데... 역시 심연같은 작품이라 '그래서 내가 뭘 본거임?'을 정갈하게 풀어내기가 쉽지 않네요. 일단 작화 및 내용에서 내내 보이듯 작가가 B급 호러 슬래셔 무비 광팬이라 관련한 연출 및 소재 / 전개가 많습니다... 주인공이 이렇게 개쓰레기 인생을 살면서 개쓰레기 짓을 하는 것 자체도 일본 코믹에선 사실 정말 보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그걸 해냄!!! 심리적인 거부감이 몰려오는 주인공인것과는 별개로 연출이 극한으로 영화와 맞닿아 있고 작가의 역량이 그걸 끌고가는 편이라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오는 시네필을 자극하는 희열감이라는것도 존재함...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컷을 정말 획기적으로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고 이걸 감성으로 녹여내는 것도 굉장히 도전적이고 성공한 연출이라고 생각을 해서... 만화를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쯤은 읽어도 괜찮은 만화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음. 다만 작가의 페티쉬라고 해야 할까... B급 슬래셔 고어 뮤비에서 여럿 레퍼런스를 잡아온 시점에서부터 "이 작가 언젠가 사회 1면에 떠내려오는거아님?" 하고 말이죠. 보는 내내 그 키모함에 겁을 집어먹게 됩니다... 이 작가의 페티쉬는 섣불리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할 것도 아니고 이걸 공개적으로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좀 많이 멀리하고 싶은 류임... 그래도 결국 본 걸 후회하는 건 아니라서... 9권의 연출은 아마 평생 가슴 속에 묻어 둘 듯... 정말 영화같은 연출이었고 이걸 정말 만화의 작법으로 잘 녹여냈어 ㅠ-ㅠ 정말 만화를 잘 그리는 사람이다... 만화라서 가능한 연출이고 만화라서 아름다움. ...1부 마지막쯤 가면 주인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단 말이죠? 이렇게 에고가 확고한 작가가 1부까지 하고자 하는 바를 잃지 않았다는 건 상당히 가산점이기도 함... 안아주면 된다는 말 1부를 마무리하기에 정말 적절한 한마디였어... 가족물........인걸까...? (사기입니다)